바람의언덕
바람의언덕
by 김민정 박사 2017.11.20
매봉산 어깻죽지
휘돌아 올라가면
풍력발전 날개 셋이
영차영차 돌아간다
하늘도 쉬어가라고
활짝 펼친 저 돗자리
낮달의 윙크 속에
제 몸피 키워 가며
고랭지 배추순이
푸르게 올라올 때면
바람이 몰려와 웃는 걸
몰래 본적 나, 있다
- 졸시, '바람의 언덕' 전문
어느새 또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철이 되니 예전에 태백의 매봉산 풍력발전소를 보러 바람의 언덕에 올라가다 보았던 매봉산 고랭지배추밭이 생각났다. 그 넓게 펼쳐진 배추밭은 그대로 하나의 장관이었다.
벌써 김장을 한 사람도 있고, 게으른 나 같은 사람은 아직 해야지만 연발하며 못 하고 있다. 지금은 시중의 김치가 워낙 잘 나오는 관계로 구태여 김장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사다 먹어도 맛있는 김치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나는 그 김치를 사러 가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늘 밖으로만 돌다가 보니, 집에 김치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돌아다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시켜서 먹어야지 하다가 그것조차 잊어버려서 늘 허둥거린다. 그래서 김치를 담는 것이 내게는 그러한 신경을 줄이는 효과를 주어 좋다. 김치는 한국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반찬이다. 이런 김치는 비만을 방지하고 혈압을 낮추며,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잘 익은 김치의 풍부한 유산균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을 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또 김치에는 카로틴, 식이섬유, 페놀성 화합물 같은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다. 김치는 당뇨병이나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치의 재료는 대부분 채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다른 식품보다 높아 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또 김치에 함유된 비타민A, B, C는 우리 신체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신경통이나 피로 회복에 좋고 노화 억제와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김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클로로필 등의 항산화성 물질이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김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칼슘, 철, 칼륨, 인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한다.
이렇게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김치가 우리의 주된 반찬이라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김치가 없으면 반찬이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보편적인 한국인의 감정일 것이다. 김치가 맛나야 그 음식점이 유명해진다. 유명한 음식점치고 맛없는 김치를 내는 곳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시누이들이 도와주어 맛있는 김장을 담았었는데, 올해도 11월 마지막 주에는 우리집도 김장을 담을 예정이다. 어려서는 생김치는 거의 먹을 줄 몰랐는데, 김장을 내 손으로 담그면서부터 생김치도 즐겨 먹을 줄 알게 되었다. 올해도 직접 내 손으로 담근 맛있는 김치를 먹으며 아름다운 겨울을 맞고 싶다.
휘돌아 올라가면
풍력발전 날개 셋이
영차영차 돌아간다
하늘도 쉬어가라고
활짝 펼친 저 돗자리
낮달의 윙크 속에
제 몸피 키워 가며
고랭지 배추순이
푸르게 올라올 때면
바람이 몰려와 웃는 걸
몰래 본적 나, 있다
- 졸시, '바람의 언덕' 전문
어느새 또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철이 되니 예전에 태백의 매봉산 풍력발전소를 보러 바람의 언덕에 올라가다 보았던 매봉산 고랭지배추밭이 생각났다. 그 넓게 펼쳐진 배추밭은 그대로 하나의 장관이었다.
벌써 김장을 한 사람도 있고, 게으른 나 같은 사람은 아직 해야지만 연발하며 못 하고 있다. 지금은 시중의 김치가 워낙 잘 나오는 관계로 구태여 김장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사다 먹어도 맛있는 김치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나는 그 김치를 사러 가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늘 밖으로만 돌다가 보니, 집에 김치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돌아다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시켜서 먹어야지 하다가 그것조차 잊어버려서 늘 허둥거린다. 그래서 김치를 담는 것이 내게는 그러한 신경을 줄이는 효과를 주어 좋다. 김치는 한국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반찬이다. 이런 김치는 비만을 방지하고 혈압을 낮추며,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잘 익은 김치의 풍부한 유산균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을 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또 김치에는 카로틴, 식이섬유, 페놀성 화합물 같은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다. 김치는 당뇨병이나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치의 재료는 대부분 채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다른 식품보다 높아 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또 김치에 함유된 비타민A, B, C는 우리 신체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신경통이나 피로 회복에 좋고 노화 억제와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김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클로로필 등의 항산화성 물질이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김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칼슘, 철, 칼륨, 인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한다.
이렇게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김치가 우리의 주된 반찬이라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김치가 없으면 반찬이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보편적인 한국인의 감정일 것이다. 김치가 맛나야 그 음식점이 유명해진다. 유명한 음식점치고 맛없는 김치를 내는 곳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시누이들이 도와주어 맛있는 김장을 담았었는데, 올해도 11월 마지막 주에는 우리집도 김장을 담을 예정이다. 어려서는 생김치는 거의 먹을 줄 몰랐는데, 김장을 내 손으로 담그면서부터 생김치도 즐겨 먹을 줄 알게 되었다. 올해도 직접 내 손으로 담근 맛있는 김치를 먹으며 아름다운 겨울을 맞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