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다도 못한 생각
소보다도 못한 생각
by 한희철 목사 2016.04.20
이 말이 본래부터 있던 말이었을까요, 시대가 하도 어지럽다 보니 돌연변이가 나타나듯 생겨난 것일까요? 누구에게 따로 묻지 않았고,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저는 후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갑질’이라는 말입니다. 어느새 ‘갑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듣고 있고,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갑질’이란 갑(甲)과 을(乙)의 관계를 나타내는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입니다. 힘과 영향력에 있어 우위에 있는 ‘갑’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땅콩회항 사건, 모 백화점 모녀사건, 대학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 등 ‘갑질’ 논란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기업주가 사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일들이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모 회장은 자신 소유의 식당에서 경비원의 뺨을 때리고 폭언을 했고, 모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로 운전하도록 했다니,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돈이 많다 하여 이래도 되는가 싶은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속담 중에 ‘나무는 소가 다 때고 양식은 머슴이 다 먹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 많은 것들이 제대로 갖춰질 때 농사는 제대로 지을 수가 있습니다. ‘나무는 소가 다 때고 양식은 머슴이 다 먹는다’는 속담은 그만큼 소죽을 쑤는데 나무가 많이 들고, 머슴을 먹이는데 양식이 많이 든다는 뜻입니다. 하기야 소도 부리고 머슴도 둘 정도면 웬만큼 규모 있는 집안의 이야기라 하겠지요.
논밭 가는 일을 대부분 소가 맡아서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니 당연히 농사를 지으려면 소를 든든히 먹여야 하고, 농사일이 많고 고되어서 머슴을 두었으면 머슴 또한 든든히 먹어야 일을 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일이 많을수록 먹는 것 또한 많아지는 것은 지당한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어찌 이 당연한 일이 속담으로 생겨났을까요? 이 속담에서는 속상해하는 주인의 마음이 읽힙니다. 애써 농사 지어봐야 소 좋은 일만 시키고 머슴 좋은 일만 시킨다는 자조 섞인 불평이 느껴집니다.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투정 말이지요.
주인 눈엔 그렇게 보이고 주인 마음엔 그렇게 여겨진다 하여도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 있고, 바로 그들의 수고가 있어 농사가 가능했고, 그 덕에 주인 또한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와 머슴이 주인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소와 머슴의 도움을 받는 것이니, 오히려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일인 것이지요. 진심으로 고마워할 일을 두고 남 좋은 일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보다도 못한 생각 아닐까요?
무슨 말이냐고요? ‘갑질’이라는 말입니다. 어느새 ‘갑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듣고 있고,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갑질’이란 갑(甲)과 을(乙)의 관계를 나타내는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입니다. 힘과 영향력에 있어 우위에 있는 ‘갑’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땅콩회항 사건, 모 백화점 모녀사건, 대학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 등 ‘갑질’ 논란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기업주가 사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일들이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모 회장은 자신 소유의 식당에서 경비원의 뺨을 때리고 폭언을 했고, 모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로 운전하도록 했다니,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돈이 많다 하여 이래도 되는가 싶은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속담 중에 ‘나무는 소가 다 때고 양식은 머슴이 다 먹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 많은 것들이 제대로 갖춰질 때 농사는 제대로 지을 수가 있습니다. ‘나무는 소가 다 때고 양식은 머슴이 다 먹는다’는 속담은 그만큼 소죽을 쑤는데 나무가 많이 들고, 머슴을 먹이는데 양식이 많이 든다는 뜻입니다. 하기야 소도 부리고 머슴도 둘 정도면 웬만큼 규모 있는 집안의 이야기라 하겠지요.
논밭 가는 일을 대부분 소가 맡아서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니 당연히 농사를 지으려면 소를 든든히 먹여야 하고, 농사일이 많고 고되어서 머슴을 두었으면 머슴 또한 든든히 먹어야 일을 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일이 많을수록 먹는 것 또한 많아지는 것은 지당한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어찌 이 당연한 일이 속담으로 생겨났을까요? 이 속담에서는 속상해하는 주인의 마음이 읽힙니다. 애써 농사 지어봐야 소 좋은 일만 시키고 머슴 좋은 일만 시킨다는 자조 섞인 불평이 느껴집니다.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투정 말이지요.
주인 눈엔 그렇게 보이고 주인 마음엔 그렇게 여겨진다 하여도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 있고, 바로 그들의 수고가 있어 농사가 가능했고, 그 덕에 주인 또한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와 머슴이 주인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소와 머슴의 도움을 받는 것이니, 오히려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일인 것이지요. 진심으로 고마워할 일을 두고 남 좋은 일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보다도 못한 생각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