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뻐한다는 것
함께 기뻐한다는 것
by 김재은 행복플랫폼 대표 2018.04.24
4월이 깊어간다.
겨울 느낌이 나던 이상한 4월은 이제 강을 건너간 듯하다.
여느 해보다 일찍 피어났던 봄꽃들도 한바탕 소란을 겪은 후 이제 신록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4월을 이렇게 노래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둔한 뿌리들은 일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이 지며 주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휘덮어
마른 덩이줄기로 어린 생명을 키웠다 (중략)
이렇듯 시인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우리에게 4·19 혁명이 그랬고, 정말 아직도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인 세월호 사고도 그랬다. 하지만 잔인한 기억이 있다 해서 거기에 머무르며 ‘잔인함’을 되뇌이는 한 4월은 영원한 잔인한 계절이 되고 만다.
그런데 인디언 블랙푸트족은 4월을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라 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시절, 꽃들이 피고 지고, 신록이 돋아나고 짙어가는 때이니 어찌 생의 기쁨을 느끼지 않을소냐.
인생이 희로애락의 비빔밥이듯이 잔인함과 기쁨은 동전의 양면인지도 모른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떠오르는 글자 한 자가 있다. 바로 감(感)이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느끼다, 마음이 움직이다. 고맙게 여기다. 깨닫다’등 여러 가지 뜻이 나온다. 감동(感動), 감사(感謝), 감정(感情), 감응(感應) 등 여러 단어를 만들며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조금 더 들여다보니 감(感)은 함(咸)과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心)을 다 함께(咸)’ 하는 것이 감(感)인 것이다.
삶 속에서 마음을 함께 할 때 감동이 되고 감사가 일어나고 감응이 된다는 것, 새로운 발견이자, 뜻밖의 즐거움인 세렌디피티가 아닐 수 없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감정(感情)이 아닐까.
기쁜 일이면 기꺼이 기뻐하고, 슬픈 일이면 마음으로부터 진정 슬픔을 같이 하는 것, 그것이 진정 감동의 삶이며 인생의 고갱이이자 참맛일 것이다.
나의 고향은 익산 함열(咸悅)이다. 그대로 해석하면 ‘다 함께 기뻐함“이다.
와우~ 그동안 사람의 숲에서 ‘함께 즐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온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사람이 죽어 심사대에 섰을 때 하나의 기준이 ‘진정 기쁜 삶을 살았는가, 그리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았는가’라고 한다.
나의 삶을 돌아본다. 행복디자이너로서의 삶, ‘처음처럼’을 떠올리며….
겨울 느낌이 나던 이상한 4월은 이제 강을 건너간 듯하다.
여느 해보다 일찍 피어났던 봄꽃들도 한바탕 소란을 겪은 후 이제 신록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4월을 이렇게 노래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둔한 뿌리들은 일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이 지며 주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휘덮어
마른 덩이줄기로 어린 생명을 키웠다 (중략)
이렇듯 시인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우리에게 4·19 혁명이 그랬고, 정말 아직도 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인 세월호 사고도 그랬다. 하지만 잔인한 기억이 있다 해서 거기에 머무르며 ‘잔인함’을 되뇌이는 한 4월은 영원한 잔인한 계절이 되고 만다.
그런데 인디언 블랙푸트족은 4월을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라 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시절, 꽃들이 피고 지고, 신록이 돋아나고 짙어가는 때이니 어찌 생의 기쁨을 느끼지 않을소냐.
인생이 희로애락의 비빔밥이듯이 잔인함과 기쁨은 동전의 양면인지도 모른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떠오르는 글자 한 자가 있다. 바로 감(感)이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느끼다, 마음이 움직이다. 고맙게 여기다. 깨닫다’등 여러 가지 뜻이 나온다. 감동(感動), 감사(感謝), 감정(感情), 감응(感應) 등 여러 단어를 만들며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조금 더 들여다보니 감(感)은 함(咸)과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心)을 다 함께(咸)’ 하는 것이 감(感)인 것이다.
삶 속에서 마음을 함께 할 때 감동이 되고 감사가 일어나고 감응이 된다는 것, 새로운 발견이자, 뜻밖의 즐거움인 세렌디피티가 아닐 수 없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감정(感情)이 아닐까.
기쁜 일이면 기꺼이 기뻐하고, 슬픈 일이면 마음으로부터 진정 슬픔을 같이 하는 것, 그것이 진정 감동의 삶이며 인생의 고갱이이자 참맛일 것이다.
나의 고향은 익산 함열(咸悅)이다. 그대로 해석하면 ‘다 함께 기뻐함“이다.
와우~ 그동안 사람의 숲에서 ‘함께 즐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온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사람이 죽어 심사대에 섰을 때 하나의 기준이 ‘진정 기쁜 삶을 살았는가, 그리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았는가’라고 한다.
나의 삶을 돌아본다. 행복디자이너로서의 삶, ‘처음처럼’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