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삶, 여여하신가요?
그대의 삶, 여여하신가요?
by 정운 스님 2018.04.10
물이 산꼭대기에서 바다로 흘러간다고 가정해보자. 그 물은 패인 웅덩이에도 들어가고, 언덕 가로도 흘러가며, 강물 가운데서 도도히 흐르기도 하고, 사람들이 발을 담그는 수난을 겪기도 하며, 다른 계곡의 물과 합류하며…. 그렇게 수많은 일을 겪은 뒤에 바다로 흘러든다. 아마 우리 사람들의 삶도 그러하다. 살면서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고통스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달마 스님의 가르침 가운데 수연행隨緣行이라는 법문이 있다. 즉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든 것을 인연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라. 고통스런 일이 생기든 즐거운 일이 생기든 다 인연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이치를 자각하고,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말고 수행에 힘써라”이다. 이런 내용은 불교적인 진리가 아니어도 한 번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빈두로설법경>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나무에 깃든 새들과 한 여관에 모인 나그네들이 새벽이면 각기 흩어지듯이 세속의 영광도 사라지게 마련이다.”
인간이 갈망하는 세속적인 명예와 영광을 얻었다고 해보자. 과연 이 명예가 얼마나 가겠는가?! 근자에 나오는 뉴스를 접하면서 유명인들의 부침浮沈을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솔직히 표현하면, 필자 경우는 그 사람을 전락시킨 그 ‘죄’가 혐오스러울 뿐이지, (죄를 지은) 당사자가 밉지는 않다. 그렇다고 죄를 지은 사람을 두둔하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살다 보면, 어느 누구나 뜻하지 않게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법이다. 인간은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불교적인 진리로 보면, 어리석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다.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순순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자신의 삶을 반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수렁에 떨어졌을 때, 이를 계기로 긍정적 삶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당나라 때, 백락천(772~846)은 정치인이자 유학자였는데, 좌천을 많이 당했다. 백락천은 좌천을 당할 때마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스님을 찾아가 공부를 배웠고, 참선을 많이 하였다. 또 그 참선한 영감으로 역사에 훌륭한 시를 남겼다. 또 정약용(1762~1836)은 승승장구하게 관직생활에 몸을 담고 있다가 정조의 죽음으로 고난을 맞이한다. 형제들은 모두 참수를 당했고, 그나마 정약용은 유배를 당했다. 그는 18년간의 유배 동안 수많은 업적의 저서를 남겼다. 고난스런 삶이었지만, 역경을 잘 활용해 새로운 일을 도모함으로써 인생을 좋은 쪽으로 회향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원고의 본 취지로 돌아가자. 사람이 살면서 명예와 부를 얻을 때도 있지만, 그 명예와 부로 추락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잘 나갈 때 조심하고, 추락할 것을 대비해 마음가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사람과의 인연도 그러하다. 좋은 인연을 만날 때도 있지만, 원치 않게 악연이 될 때도 있는 법이다. 좋은 인연ㆍ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지만, 일이든 인연이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삶에 벌어지는 어떤 것이든 인+연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자. 삶의 고난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황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부귀영화 자리는 잠깐이라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은 깊이 관찰해서 이런 관직에 휘둘림을 당하지 않는다.”
- <빈두로설법경>
달마 스님의 가르침 가운데 수연행隨緣行이라는 법문이 있다. 즉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든 것을 인연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라. 고통스런 일이 생기든 즐거운 일이 생기든 다 인연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이치를 자각하고,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말고 수행에 힘써라”이다. 이런 내용은 불교적인 진리가 아니어도 한 번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빈두로설법경>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나무에 깃든 새들과 한 여관에 모인 나그네들이 새벽이면 각기 흩어지듯이 세속의 영광도 사라지게 마련이다.”
인간이 갈망하는 세속적인 명예와 영광을 얻었다고 해보자. 과연 이 명예가 얼마나 가겠는가?! 근자에 나오는 뉴스를 접하면서 유명인들의 부침浮沈을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솔직히 표현하면, 필자 경우는 그 사람을 전락시킨 그 ‘죄’가 혐오스러울 뿐이지, (죄를 지은) 당사자가 밉지는 않다. 그렇다고 죄를 지은 사람을 두둔하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살다 보면, 어느 누구나 뜻하지 않게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법이다. 인간은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불교적인 진리로 보면, 어리석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다.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순순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자신의 삶을 반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수렁에 떨어졌을 때, 이를 계기로 긍정적 삶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당나라 때, 백락천(772~846)은 정치인이자 유학자였는데, 좌천을 많이 당했다. 백락천은 좌천을 당할 때마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스님을 찾아가 공부를 배웠고, 참선을 많이 하였다. 또 그 참선한 영감으로 역사에 훌륭한 시를 남겼다. 또 정약용(1762~1836)은 승승장구하게 관직생활에 몸을 담고 있다가 정조의 죽음으로 고난을 맞이한다. 형제들은 모두 참수를 당했고, 그나마 정약용은 유배를 당했다. 그는 18년간의 유배 동안 수많은 업적의 저서를 남겼다. 고난스런 삶이었지만, 역경을 잘 활용해 새로운 일을 도모함으로써 인생을 좋은 쪽으로 회향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원고의 본 취지로 돌아가자. 사람이 살면서 명예와 부를 얻을 때도 있지만, 그 명예와 부로 추락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잘 나갈 때 조심하고, 추락할 것을 대비해 마음가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사람과의 인연도 그러하다. 좋은 인연을 만날 때도 있지만, 원치 않게 악연이 될 때도 있는 법이다. 좋은 인연ㆍ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지만, 일이든 인연이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삶에 벌어지는 어떤 것이든 인+연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자. 삶의 고난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황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부귀영화 자리는 잠깐이라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은 깊이 관찰해서 이런 관직에 휘둘림을 당하지 않는다.”
- <빈두로설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