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보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원한다
빵보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원한다
by 정운 스님 2017.10.31
인도는 오래전부터 계급제도가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 이런 관습적 계급에 반기를 든 인물이 있다. 암베드카르(1891~1956)이다. 그는 불가촉천민으로 인도가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후 최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분이다. 그는 1949년 인도의 신분 차별 제도가 힌두교[고대 브라만교]라는 잘못된 종교에서 기인된다고 하면서 힌두교의 이념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만인 평등을 근본으로 하는 불교로 개종하였다. 그가 주장한 불교는 관념적 불교가 아니라, 가난하고 억압받는 천민을 해방시키는 실천적 불교였다. 암베드카르가 개종할 때, 수천여 명의 불가촉천민이 동참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였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은 생각을 위하여 음식을 필요로 합니다. 종교는 인간 속에 희망을 불어넣어야 하고, 인간을 행동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카스트[계급제도]에 입각한 힌두교는 피압박 민중들에게 찬물을 끼얹습니다. 이것이 내가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는 이유입니다. 힌두사회는 불평등의 또 다른 카스트에 서 있습니다. 힌두교는 억압받는 계층들에게 노예와 농노와 같은 삶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불가촉천민]가 소원하는 것은 오로지 평등한 인권입니다. 이런 사상을 주장하는 종교는 석가모니 불교일 뿐입니다.” - <암베드카르 박사의 생애와 개종운동>
얼마 전에도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로 불가촉천민 출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암베드카르가 개종을 하고, 천민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무슨 큰 뉴스거리일까요? 그 이유는 인도만이 가지고 있는 신분제도 때문이다. 인도는 수천 년 전부터 신분제도[Caste 四姓]가 있었다. 브라만들은 업과 윤회사상을 토대로 그들의 계급을 정당화했으며, 하층 계급 사람들에게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계급제도는 사람의 신분을 브라만[사제], 크샤트리아[왕족],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로 나눈 것이다. 카스트에 들지 못하는 아웃카스트(Out-Caste)도 있는데, 바로 앞에서 말한 암베드카르의 신분이다.
불가촉천민의 인권은 바닥으로 거의 축생과 같은 이미지로 대접받는다. 해외토픽에서 인도에 관한 뉴스거리 중 하나가 신분으로 인한 폭행 사건이다. 신분 계급이 다른 남녀가 결혼해 멀리 도망을 갔거나 소문이 날 경우,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신분이 낮은 사람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인도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신분제도 때문이다.
우리 한국도 현대판 신분제도가 존재한다. 갑을 관계로 인한 갑의 권력 행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흙수저 금수저 등이 한국 사회에 범람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여성 인권이 매우 낮다. 며칠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는 유리천장이 가장 두텁다’라는 제목의 뉴스가 있었다. 가정에서도 힘들지만, 여성 직장인은 지위ㆍ승진에서 찬밥신세라는 내용이다. <숫타니파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구별할 수 있지만,
사람은 구별[천민과 귀족]할 수 없다.
인간들 사이의 구별은 다만 명칭에 의할 뿐이다.”
내가 귀하면 남도 귀한 법이다. 내 인권이 유린되고 싶지 않듯이 타인들도 자신의 인권이 존중받기를 원한다. 자신에 비추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해주자. 똑같은 인간끼리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지배받아야 하는가?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은 생각을 위하여 음식을 필요로 합니다. 종교는 인간 속에 희망을 불어넣어야 하고, 인간을 행동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카스트[계급제도]에 입각한 힌두교는 피압박 민중들에게 찬물을 끼얹습니다. 이것이 내가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는 이유입니다. 힌두사회는 불평등의 또 다른 카스트에 서 있습니다. 힌두교는 억압받는 계층들에게 노예와 농노와 같은 삶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불가촉천민]가 소원하는 것은 오로지 평등한 인권입니다. 이런 사상을 주장하는 종교는 석가모니 불교일 뿐입니다.” - <암베드카르 박사의 생애와 개종운동>
얼마 전에도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로 불가촉천민 출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암베드카르가 개종을 하고, 천민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무슨 큰 뉴스거리일까요? 그 이유는 인도만이 가지고 있는 신분제도 때문이다. 인도는 수천 년 전부터 신분제도[Caste 四姓]가 있었다. 브라만들은 업과 윤회사상을 토대로 그들의 계급을 정당화했으며, 하층 계급 사람들에게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계급제도는 사람의 신분을 브라만[사제], 크샤트리아[왕족],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로 나눈 것이다. 카스트에 들지 못하는 아웃카스트(Out-Caste)도 있는데, 바로 앞에서 말한 암베드카르의 신분이다.
불가촉천민의 인권은 바닥으로 거의 축생과 같은 이미지로 대접받는다. 해외토픽에서 인도에 관한 뉴스거리 중 하나가 신분으로 인한 폭행 사건이다. 신분 계급이 다른 남녀가 결혼해 멀리 도망을 갔거나 소문이 날 경우,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신분이 낮은 사람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인도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신분제도 때문이다.
우리 한국도 현대판 신분제도가 존재한다. 갑을 관계로 인한 갑의 권력 행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흙수저 금수저 등이 한국 사회에 범람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여성 인권이 매우 낮다. 며칠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는 유리천장이 가장 두텁다’라는 제목의 뉴스가 있었다. 가정에서도 힘들지만, 여성 직장인은 지위ㆍ승진에서 찬밥신세라는 내용이다. <숫타니파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구별할 수 있지만,
사람은 구별[천민과 귀족]할 수 없다.
인간들 사이의 구별은 다만 명칭에 의할 뿐이다.”
내가 귀하면 남도 귀한 법이다. 내 인권이 유린되고 싶지 않듯이 타인들도 자신의 인권이 존중받기를 원한다. 자신에 비추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해주자. 똑같은 인간끼리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지배받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