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기 허물을 비판받으면, 겸허히 받아들여라
누군가 자기 허물을 비판받으면, 겸허히 받아들여라
by 정운 스님 2017.08.29
방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둘러앉아 대화를 하였다. 이 가운데 A가 말했다.
“B는 다 좋은데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지나치게 서둘러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문밖에서 이 말을 들은 B가 방안으로 들어와 화를 내면서 A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이 어리석고 나쁜 인간아!”
B는 욕설을 퍼부어가면서 다짜고짜로 주먹까지 휘둘렀다. 옆 사람이 뜯어말리면서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는가? 도대체 무슨 일로 사람을 그렇게 때리기까지 하는가?’라고 핀잔을 주자, B가 말했다.
“내가 언제 화를 잘 내고, 경솔하게 행동했습니까? 내 흉을 보기에 괘씸해서 나도 모르게 엉겁결에 화가 나서 주먹질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옆 사람이 말했다.
“자네가 지금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성정이 지금 방금 드러나지 않았는가?”
이 이야기는 불교 경전 <백유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비유를 들어 인간의 그릇됨을 꼬집는 교훈을 담고 있다. 앞의 이야기에서 A가 당사자 없는 데서 남의 허물을 발설한 것이 잘못된 행동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A가 아니라 B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곧 자신의 허물을 누군가가 비난했다고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오히려 자신의 허물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임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비유하면 술 마신 사람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자신은 취하지 않았고, 멀쩡하다고 변명함으로써 더더욱 추한 모습을 보이는 형태이다.
불교 진리 중에는 실천해야 할 가르침이 많이 있다. 불교 신자이든 스님이든 반드시 실천해야 할 방법 중에 가장 강조하는 항목이 인욕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인내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법이고, 힘든 역경을 견뎌야 해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면 그 인욕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단순히 육신 아픈 것을 참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인욕은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그런 류의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것이 가장 큰 인내라고 본다.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로, 자신의 인격이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 이야기에서 B가 화를 내며 상대방의 멱살을 잡은 것도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에 화를 내었던 것인데, 바로 이 점을 참았어야 했다.
상대가 자신을 지탄했을 때, 자신의 결점을 먼저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다면, 자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자신의 결점이 만인에게 더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인욕이 얼마나 중요한가?! 불행을 자초하지 말라. 타인들과의 교류에서 ‘저 사람 괜찮아’라는 말 듣기 쉽지 않다. 겸허히 상대의 비판을 받아들여라.
“B는 다 좋은데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지나치게 서둘러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문밖에서 이 말을 들은 B가 방안으로 들어와 화를 내면서 A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이 어리석고 나쁜 인간아!”
B는 욕설을 퍼부어가면서 다짜고짜로 주먹까지 휘둘렀다. 옆 사람이 뜯어말리면서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는가? 도대체 무슨 일로 사람을 그렇게 때리기까지 하는가?’라고 핀잔을 주자, B가 말했다.
“내가 언제 화를 잘 내고, 경솔하게 행동했습니까? 내 흉을 보기에 괘씸해서 나도 모르게 엉겁결에 화가 나서 주먹질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옆 사람이 말했다.
“자네가 지금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성정이 지금 방금 드러나지 않았는가?”
이 이야기는 불교 경전 <백유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비유를 들어 인간의 그릇됨을 꼬집는 교훈을 담고 있다. 앞의 이야기에서 A가 당사자 없는 데서 남의 허물을 발설한 것이 잘못된 행동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A가 아니라 B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곧 자신의 허물을 누군가가 비난했다고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오히려 자신의 허물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임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비유하면 술 마신 사람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자신은 취하지 않았고, 멀쩡하다고 변명함으로써 더더욱 추한 모습을 보이는 형태이다.
불교 진리 중에는 실천해야 할 가르침이 많이 있다. 불교 신자이든 스님이든 반드시 실천해야 할 방법 중에 가장 강조하는 항목이 인욕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인내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법이고, 힘든 역경을 견뎌야 해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면 그 인욕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단순히 육신 아픈 것을 참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인욕은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그런 류의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것이 가장 큰 인내라고 본다. 인간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로, 자신의 인격이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 이야기에서 B가 화를 내며 상대방의 멱살을 잡은 것도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에 화를 내었던 것인데, 바로 이 점을 참았어야 했다.
상대가 자신을 지탄했을 때, 자신의 결점을 먼저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다면, 자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자신의 결점이 만인에게 더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인욕이 얼마나 중요한가?! 불행을 자초하지 말라. 타인들과의 교류에서 ‘저 사람 괜찮아’라는 말 듣기 쉽지 않다. 겸허히 상대의 비판을 받아들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