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지 않으면 도약은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도약은 없다
by 이규섭 시인 2017.05.19
“콜라 마시면 안 돼요” 이웃집 할머니가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 살 손자에게 빵과 함께 콜라를 줬더니 나온 반응이다. “왜?” 하고 물으니 “선생님이 이가 썩고 살이 찐다고 했어요” 탄산음료를 마시면 안 되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 흡수를 막아 뼈를 약하게 할 뿐 아니라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게 통설이다.
코카콜라의 고향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박물관’에 들린 것은 30여 년 전이다. 코카콜라 생산과정은 물론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게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각 나라에서 생산한 제품과 광고를 보여주는 코너에 들리니 귀에 익은 한국 cm송이 나와 반가웠다. 나라별 코카콜라를 시음하는 코너가 인상에 남는다. 시음 장치 버튼을 누르면 포물선을 그리며 뿜어져 나와 입안으로 쏙 들어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박물관 앞에는 코카콜라를 탄생시킨 존 펨버턴 동상이 잔을 들고 건배사를 하듯 서 있다. 그의 직업은 약제사다. 남미에서 나는 코카 잎과 아프리카에서 나는 콜라열매에다 캐러멜색 시럽을 혼합하여 두통약을 만들었다. 약국에 가져가 탄산수로 희석하여 손님들에게 맛을 보였더니 반응이 좋았다. 약국의 경리사원인 프랭크 로빈슨이 ‘코카콜라(Coca-Cola)’라고 이름을 붙이고 C자가 돋보이는 흘림체 로고까지 만들어 줬다. 코카콜라는 1886년 그렇게 탄생했다.
그 이후 코카콜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 성장해왔다. 특유의 톡 쏘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맥도널드 햄버거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 상징이 됐다. S라인 여성의 몸매와 닮은 콜라병도 성공 스토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1950년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물이 아닌 소비재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코카콜라를 버리라는 명령을 병사들이 거부했다고 할 정도로 코카콜라에 얽힌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져 온다.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인 코카콜라가 음료 시장 변화로 매출이 4년 연속 감소하면서 창립 13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애틀랜타 본사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명에 대한 해고 방침이 발표됐다. 동종 업체 펩시는 2000년대 들어 무 탄산음료와 웰빙 스낵 사업으로 다각화하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지와 양지가 뒤바뀌었다.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글로벌 기업도 위기를 맞는다는 교훈을 우리도 되새겨 볼 때다.
위기극복의 총대를 메고 등장한 새 CEO 제임스 퀸시는 취임 일성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가 브랜드 가치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두려워 지나치게 신중했던 것이 코카콜라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진단이다. 개혁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도 했다. 세상 사는 이치도 마찬가지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도약은 없다.
코카콜라의 고향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박물관’에 들린 것은 30여 년 전이다. 코카콜라 생산과정은 물론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게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각 나라에서 생산한 제품과 광고를 보여주는 코너에 들리니 귀에 익은 한국 cm송이 나와 반가웠다. 나라별 코카콜라를 시음하는 코너가 인상에 남는다. 시음 장치 버튼을 누르면 포물선을 그리며 뿜어져 나와 입안으로 쏙 들어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박물관 앞에는 코카콜라를 탄생시킨 존 펨버턴 동상이 잔을 들고 건배사를 하듯 서 있다. 그의 직업은 약제사다. 남미에서 나는 코카 잎과 아프리카에서 나는 콜라열매에다 캐러멜색 시럽을 혼합하여 두통약을 만들었다. 약국에 가져가 탄산수로 희석하여 손님들에게 맛을 보였더니 반응이 좋았다. 약국의 경리사원인 프랭크 로빈슨이 ‘코카콜라(Coca-Cola)’라고 이름을 붙이고 C자가 돋보이는 흘림체 로고까지 만들어 줬다. 코카콜라는 1886년 그렇게 탄생했다.
그 이후 코카콜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 성장해왔다. 특유의 톡 쏘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맥도널드 햄버거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 상징이 됐다. S라인 여성의 몸매와 닮은 콜라병도 성공 스토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1950년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물이 아닌 소비재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코카콜라를 버리라는 명령을 병사들이 거부했다고 할 정도로 코카콜라에 얽힌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져 온다.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인 코카콜라가 음료 시장 변화로 매출이 4년 연속 감소하면서 창립 13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애틀랜타 본사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명에 대한 해고 방침이 발표됐다. 동종 업체 펩시는 2000년대 들어 무 탄산음료와 웰빙 스낵 사업으로 다각화하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지와 양지가 뒤바뀌었다.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글로벌 기업도 위기를 맞는다는 교훈을 우리도 되새겨 볼 때다.
위기극복의 총대를 메고 등장한 새 CEO 제임스 퀸시는 취임 일성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가 브랜드 가치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두려워 지나치게 신중했던 것이 코카콜라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진단이다. 개혁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도 했다. 세상 사는 이치도 마찬가지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도약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