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회

시간을 내 편으로

시간을 내 편으로

by 김민정 박사 2017.02.27

듣고픈 이야기들
아직도 많고 많아

자꾸만 쫑긋대며 귓바퀴를 모아본다

바람도
못 참겠다고
숲에 들어 팔랑인다
- 김민정, 「아지랑이」 전문

2월도 하순이라 요즘 눈 소식보다 비 소식이 전해지는, 따스한 봄날을 향해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양지쪽에는 벌써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곳도 있으리라.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은 한발 한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바라든 바라지 않든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시간도 꼬박꼬박 잘도 흘러간다. 또 한 번의 봄이 우리들 곁으로 오고 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귀중한 시간을 여러분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모든 시간은 일회성이다. 오늘 이 시간과 똑같은 상황은 내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라고 사람들은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마냥 시간이 남아있는 것처럼 늘어져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 나 자신부터 살피고 게으른 태도를 고쳐야겠다. 사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1분 1초가 얼마나 많은 시간이며 귀중한 시간인지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분치기, 초치기로 할 때 보면 그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알 수 있고, 또 인생에서 간발의 차이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볼 때면,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육이오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일화이다. 어느 날, 맥아더 장군이 부하 장교와 어떤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맥아더 장군이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아직 부하 장교는 도착하지 않았다. 10분이 지난 후에 나타난 부하 장교를 맥아더 장군은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호되게 꾸짖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얼마 후에 그 부하 장교와 또다시 약속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도 맥아더 장군은 정확하게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부하 장교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장군님, 이번에는 장군님이 늦으셨습니다. 저는 이미 10분 전에 도착해서 장군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맥아더 장군은 처음 약속 때보다 더욱 화가 나서 소리쳤다.
“자네는 도대체 시간에 대한 관념이 없는 사람이군. 목숨보다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다니! 군인은 단 몇 초의 시간을 잘못 사용함으로써 수많은 재산과 인명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아직도 알지 못한단 말인가?”
여러분은 10분의 시간을 우습게 생각하지는 않는가?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 다시 들어도 진리인 것은 “시간은 금이다.” 아니 금보다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금을 주고도 시간은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계획된 생활로 시간을 잘 활용하라. 그리하여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여러분의 인생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라.
아직은 바람이 차갑지만,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서울의 어느 골목을 지나며 봄아 어서 오라고 손짓해 불러보며 마음, 한껏 설렌다.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