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생명체와 더불어 함께 살자.
뭇 생명체와 더불어 함께 살자.
by 정운 스님 2017.01.24
근자에 조류독감(AI:Avian Influenza)으로 닭들이 살처분 되고, 계란 값이 상승하며, 모든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해가 바뀐 2017년 올해는 정유년이다. 12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조류인 닭의 해다. 일반적으로 부자가 되라고 하거나 상서로운 일이 있기를 바랄 때, ‘황금알’을 상징해 그림으로나 사진으로 인사한다. 그런데 황금알을 낳는다는 닭의 울음소리로 한 해 시작을 축복하는 대신 AI로 수천만 마리가 넘는 한반도의 닭들이 생매장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계란을 많이 낳도록 밤에도 전등을 켜 둔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곳에서 닭들은 잠도 못 자고 알만 낳아야 했다. 수천 년 전 부터 철새의 이동이 있지만, 예전에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규모 집단 폐사는 없었다. 면역력이 떨어진 닭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3년 전에도 콜레라가 발생해 소와 돼지 등 네발 달린 가축들이 무더기로 생매장당했다. 돼지나 소 등을 인공수정으로 억지로 탄생시킨 뒤, 돼지우리에서 몇 달을 살찌우게 한 뒤에 잡아먹는다. 돼지나 소 등 축생들이 자연스럽게 대지에서 뛰어놀며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으로 인공수정해 억지로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고 또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사육을 하니, 축생들은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 콜레라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소, 돼지가 콜레라에 걸리거나 조류들이 독감에 걸려 유행하면, 생명체들을 그대로 땅에 묻어버린다. 그러다 또 잡아먹을 닭이나 돼지와 소가 부족하면, 인공수정해 축생물을 공장 방식으로 키우고, 또 콜레라가 발병하면 살처분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 담긴 원리를 보면, 모두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체를 함부로 하고, 함부로 다룬 생명체에 의해 그 인간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면 해법은 없을까?
첫째는 생명을 함부로 살상하는 인간의 만용을 점검해야 한다. 인디언들은 짐승들을 ‘쫓아야 할’ 목표물로써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존재로 여긴다. 인디언들은 봄이나 여름에는 덫을 놓지 않는다. 봄과 여름에는 짐승들이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절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인간이 ‘짐승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디언들의 철칙이라고 한다.
둘째는 적게 먹는 거다. 옛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하루에 한 끼 식사를 하였다. 1-2끼 식사를 해도 의학적으로 충분히 생명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은 우리가 배고파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욕심으로 많은 양의 육식을 섭취하는 것은 아닐까? 수요자 측에서 축생물을 적게 소비한다면, 공급자도 당연히 축생물을 적게 공급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축생이나 조류를 대량 생산이 아닌 자유로운 대지에서 뛰어놀도록 하고, 이런 축생을 소비한다면 콜레라나 조류독감 같은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는 축생이나 조류도 인간과 똑같이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축생과 조류이지만, 이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계란을 많이 낳도록 밤에도 전등을 켜 둔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곳에서 닭들은 잠도 못 자고 알만 낳아야 했다. 수천 년 전 부터 철새의 이동이 있지만, 예전에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규모 집단 폐사는 없었다. 면역력이 떨어진 닭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3년 전에도 콜레라가 발생해 소와 돼지 등 네발 달린 가축들이 무더기로 생매장당했다. 돼지나 소 등을 인공수정으로 억지로 탄생시킨 뒤, 돼지우리에서 몇 달을 살찌우게 한 뒤에 잡아먹는다. 돼지나 소 등 축생들이 자연스럽게 대지에서 뛰어놀며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으로 인공수정해 억지로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고 또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사육을 하니, 축생들은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 콜레라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소, 돼지가 콜레라에 걸리거나 조류들이 독감에 걸려 유행하면, 생명체들을 그대로 땅에 묻어버린다. 그러다 또 잡아먹을 닭이나 돼지와 소가 부족하면, 인공수정해 축생물을 공장 방식으로 키우고, 또 콜레라가 발병하면 살처분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 담긴 원리를 보면, 모두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체를 함부로 하고, 함부로 다룬 생명체에 의해 그 인간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면 해법은 없을까?
첫째는 생명을 함부로 살상하는 인간의 만용을 점검해야 한다. 인디언들은 짐승들을 ‘쫓아야 할’ 목표물로써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존재로 여긴다. 인디언들은 봄이나 여름에는 덫을 놓지 않는다. 봄과 여름에는 짐승들이 짝짓기를 하거나 새끼를 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절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인간이 ‘짐승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디언들의 철칙이라고 한다.
둘째는 적게 먹는 거다. 옛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하루에 한 끼 식사를 하였다. 1-2끼 식사를 해도 의학적으로 충분히 생명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은 우리가 배고파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욕심으로 많은 양의 육식을 섭취하는 것은 아닐까? 수요자 측에서 축생물을 적게 소비한다면, 공급자도 당연히 축생물을 적게 공급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축생이나 조류를 대량 생산이 아닌 자유로운 대지에서 뛰어놀도록 하고, 이런 축생을 소비한다면 콜레라나 조류독감 같은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는 축생이나 조류도 인간과 똑같이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축생과 조류이지만, 이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