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재회
11년만의 재회
by 한희철 목사 2016.12.28
기계치에 가까운 나로서는 어리둥절할 만한 발전이지만,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손에 들고 다니는 핸드폰을 통해서도 이전에는 생각조차 못 했던 많은 소식을 대할 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만난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도 그랬습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 그런데도 마치 곁에서 일어난 일처럼 소식을 접할 수가 있으니 그런 변화가 새삼스러웠습니다.
11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안내해 주는 안내견 역할을 한 ‘올리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안내견 역할을 마친 올리버가 원래의 주인을 만나는 장면이었는데, 11년간 떨어져 있던 올리버가 과연 옛 주인을 알아볼 것인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올리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사토 가족, 그들은 올리버를 생후 45일부터 1세까지 키운 부모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안내견 역할을 하며 시각장애인을 도와온 올리버의 몸에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이 판명되었는데, 이 사실을 접한 사토 가족은 안내견 자원봉사 직원에게 올리버가 여생을 자기들의 집에서 보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재회가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영상은 차에 탄 올리버가 사토의 집으로 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올리버는 옛 기억을 떠올리는지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올리버를 다시 만나면 “다녀왔어? 잘했어” 말해주고 싶다며 집에서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집에서 즐겁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올리버가 옛 주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당연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사토 가족은 올리버가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보기도 했고, 강아지였던 올리버가 깨물고 놀 때 쓰던 스키용 장갑도 준비했습니다. 언젠가 올리버가 돌아올 날을 꿈꾸며 11년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사토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한 차에서 올리버가 내렸습니다. 자원봉사 직원과 올리버는 사토의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사토의 집이 가까워지자 꼬리를 흔들며 올리버의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오래전의 집으로 가는 길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올리버, 어서 와.” 집 앞에 나와 기다리며 부르는 옛 주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올리버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버는 마치 “만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듯 주인을 올려다보면서 몸을 비비며 다시 만난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이해했다는 듯 올리버는 스스로 사토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리운 냄새를 확인하는 올리버에게 그가 어릴 적에 갖고 놀던 스키용 장갑을 보여주자 장갑을 깨물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잠깐 자란 집, 그러나 올리버는 11년이 지나도록 자기 집을 잊지 않고 있었고 11년 만의 귀향을 마음껏 즐거워했습니다.
기쁨의 재회, 비록 안내견에 관한 이야기지만 마음 끝이 찡했던 것은 우리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을 올리버를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1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안내해 주는 안내견 역할을 한 ‘올리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안내견 역할을 마친 올리버가 원래의 주인을 만나는 장면이었는데, 11년간 떨어져 있던 올리버가 과연 옛 주인을 알아볼 것인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올리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사토 가족, 그들은 올리버를 생후 45일부터 1세까지 키운 부모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안내견 역할을 하며 시각장애인을 도와온 올리버의 몸에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이 판명되었는데, 이 사실을 접한 사토 가족은 안내견 자원봉사 직원에게 올리버가 여생을 자기들의 집에서 보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재회가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영상은 차에 탄 올리버가 사토의 집으로 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올리버는 옛 기억을 떠올리는지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올리버를 다시 만나면 “다녀왔어? 잘했어” 말해주고 싶다며 집에서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집에서 즐겁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올리버가 옛 주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당연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사토 가족은 올리버가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보기도 했고, 강아지였던 올리버가 깨물고 놀 때 쓰던 스키용 장갑도 준비했습니다. 언젠가 올리버가 돌아올 날을 꿈꾸며 11년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사토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한 차에서 올리버가 내렸습니다. 자원봉사 직원과 올리버는 사토의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사토의 집이 가까워지자 꼬리를 흔들며 올리버의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오래전의 집으로 가는 길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올리버, 어서 와.” 집 앞에 나와 기다리며 부르는 옛 주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올리버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버는 마치 “만나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듯 주인을 올려다보면서 몸을 비비며 다시 만난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이해했다는 듯 올리버는 스스로 사토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리운 냄새를 확인하는 올리버에게 그가 어릴 적에 갖고 놀던 스키용 장갑을 보여주자 장갑을 깨물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잠깐 자란 집, 그러나 올리버는 11년이 지나도록 자기 집을 잊지 않고 있었고 11년 만의 귀향을 마음껏 즐거워했습니다.
기쁨의 재회, 비록 안내견에 관한 이야기지만 마음 끝이 찡했던 것은 우리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을 올리버를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