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같은 젊은이들
사이다 같은 젊은이들
by 한희철 목사 2016.12.21
요즘 어렵지 않게 확인하게 되는 것 중에 ‘사이다 같은’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속 시원한 장면이나 사람, 혹은 그가 하는 말을 의미하지 싶습니다. 미세먼지 잔뜩 낀 날씨처럼 잔뜩 흐린 세상을 두고서는 사이다 같은 사람, 사이다 같은 일, 사이다 같은 말이 그립습니다.
아, 이런 게 사이다구나 싶은 기사를 <뉴스앤조이>를 통해 만났습니다. 두 젊은이가 이끌어가는 ‘러블리페이퍼’라는 사회적 기업에 관한 기사였는데, 기사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0배 가격에 폐지 사들이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이었지요. 주변에서도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늘 보는 터라 기사에 관심이 갔습니다.
노인들이 모은 폐지는 고물상에 팔리는 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1kg에 100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100kg을 모아야 1만 원을 버는 셈인데, 하루 5,000원을 벌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어려운 노인들의 생계수단이 되는 폐지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 중에는 대기업 제지 회사의 담합도 있습니다. 폐지를 살 때는 싸게 사들이고, 팔 때는 과다한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7개의 제지 업체에 과징금 2,000억 원을 부과했다고 하니, 기업이 갖는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과 시중가의 10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직거래하는데, 그렇게 구매하면 노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고 합니다. 과연 비싼 값으로 사들인 폐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기사를 읽으며 궁금했습니다. 비싸게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일을 지속할 수가 없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멋진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들인 폐지는 일정한 공정을 거쳐 캔버스로 바뀌고, 캔버스는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그림, 캘리그래피 같은 작품으로 재탄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인터넷과 오프라인 장터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다시 폐지를 구매하는 데 쓰인다니 말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처음에는 폐지를 줍는 노인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봉사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교회·어린이집·가정 등에 책, 문제집, A4용지 기부를 요청하여 종이를 모으고, 모은 종이를 고물상에 팔아 어려운 노인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전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폐지를 비싸게 사들인 다음, 수익을 내기로 했던 것입니다. 사이다 같은 이야기는 이어졌습니다. 자신들의 생각이 공감을 살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페이스북에 취지를 설명하는 글과 함께 재능 기부를 받는다고 알렸는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4시간 만에 150명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다니 말입니다. 즐겁고 유쾌한 메아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 답답하고 메마른 세상, 아름다운 메아리를 만들어낸 사이다 같은 두 젊은이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
아, 이런 게 사이다구나 싶은 기사를 <뉴스앤조이>를 통해 만났습니다. 두 젊은이가 이끌어가는 ‘러블리페이퍼’라는 사회적 기업에 관한 기사였는데, 기사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0배 가격에 폐지 사들이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이었지요. 주변에서도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늘 보는 터라 기사에 관심이 갔습니다.
노인들이 모은 폐지는 고물상에 팔리는 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1kg에 100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100kg을 모아야 1만 원을 버는 셈인데, 하루 5,000원을 벌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어려운 노인들의 생계수단이 되는 폐지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 중에는 대기업 제지 회사의 담합도 있습니다. 폐지를 살 때는 싸게 사들이고, 팔 때는 과다한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7개의 제지 업체에 과징금 2,000억 원을 부과했다고 하니, 기업이 갖는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과 시중가의 10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직거래하는데, 그렇게 구매하면 노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고 합니다. 과연 비싼 값으로 사들인 폐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기사를 읽으며 궁금했습니다. 비싸게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일을 지속할 수가 없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멋진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들인 폐지는 일정한 공정을 거쳐 캔버스로 바뀌고, 캔버스는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그림, 캘리그래피 같은 작품으로 재탄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인터넷과 오프라인 장터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다시 폐지를 구매하는 데 쓰인다니 말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처음에는 폐지를 줍는 노인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봉사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교회·어린이집·가정 등에 책, 문제집, A4용지 기부를 요청하여 종이를 모으고, 모은 종이를 고물상에 팔아 어려운 노인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전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폐지를 비싸게 사들인 다음, 수익을 내기로 했던 것입니다. 사이다 같은 이야기는 이어졌습니다. 자신들의 생각이 공감을 살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페이스북에 취지를 설명하는 글과 함께 재능 기부를 받는다고 알렸는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4시간 만에 150명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다니 말입니다. 즐겁고 유쾌한 메아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 답답하고 메마른 세상, 아름다운 메아리를 만들어낸 사이다 같은 두 젊은이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