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더불어 함께
by 정운 스님 2016.09.27
학생 시절, 영어 공부를 할 때 지문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프랑스의 어느 마을 이야기다. 그 마을은 포도 생산이 높아 포도주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마을 축제를 여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축제 때, 포도주를 마시는데, 이런 결론을 내렸다. 마을 중앙에 큰 드럼통을 하나 두고, 일주일간 자신의 집에서 생산된 포도주를 넣어서 섞여진 포도주를 마시기로 하였다.
일주일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집에서 만들어진 포도주를 큰 드럼통에 넣었다. 드디어 축젯날, 그 드럼통을 열어 온 마을 사람들이 각 잔에 포도주를 부었다. 그런데 포도주 맛이 이상했다. 포도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맹물이었던 것이다.
각자 마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포도주를 넣을 것이니, 나는 물만 넣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대략 왜 그랬는지 짐작할 것이다. ‘나 한 사람쯤이야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읽은 글인데, 앞의 이야기와 정반대되는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1개 소대가 적에게 포위당해 있었다. 게다가 군인들은 무더위로 갈증에 허덕였다. 그런데 마침 남아 있는 물이라곤 소대장 허리춤에 있는 수통 1개가 전부였다. 소대장은 자신은 마시지 않고, 수통을 열어 대원들에게 수통을 주었다. 부대원들은 수통을 돌려가며 조금씩 물을 마셨다. 그런데 수통의 주인인 소대장에게 수통이 다시 돌아왔을 때, 소대장은 깜짝 놀랐다. 수통 안의 물이 반 이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옆의 전우들을 생각해서 겨우 입만 적실 정도로 소량을 마신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 서로 감동했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잘 버텨서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완전히 극단적인 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우리 사람들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한자인 사람 ‘인(人)’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고 있는 형상이다.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 있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다면 자신에게만 손해가 닥치는 것이 아닌 모두의 슬픔으로 남을 것이다. 일전에 이런 뉴스가 소개됐다. 택시 기사가 운전 중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기사는 차를 세우고 운전대에 고개를 박고 쓰러졌는데, 타고 있던 세 명의 승객들이 운전석에서 트렁크 열 개를 작동해 자기 짐만 갖고 유유히 사라지는 일이었다. 아무리 바빴어도 기사를 병원으로 보냈다면 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불교 경전에 “험한 여행길에서 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조금이라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성자이다. 이기심만 있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그런데 즐거운 일이 있을 때보다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가 그 사람에게는 생명수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면, 언젠가 혹 그대가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일주일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집에서 만들어진 포도주를 큰 드럼통에 넣었다. 드디어 축젯날, 그 드럼통을 열어 온 마을 사람들이 각 잔에 포도주를 부었다. 그런데 포도주 맛이 이상했다. 포도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맹물이었던 것이다.
각자 마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포도주를 넣을 것이니, 나는 물만 넣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대략 왜 그랬는지 짐작할 것이다. ‘나 한 사람쯤이야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읽은 글인데, 앞의 이야기와 정반대되는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1개 소대가 적에게 포위당해 있었다. 게다가 군인들은 무더위로 갈증에 허덕였다. 그런데 마침 남아 있는 물이라곤 소대장 허리춤에 있는 수통 1개가 전부였다. 소대장은 자신은 마시지 않고, 수통을 열어 대원들에게 수통을 주었다. 부대원들은 수통을 돌려가며 조금씩 물을 마셨다. 그런데 수통의 주인인 소대장에게 수통이 다시 돌아왔을 때, 소대장은 깜짝 놀랐다. 수통 안의 물이 반 이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옆의 전우들을 생각해서 겨우 입만 적실 정도로 소량을 마신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 서로 감동했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잘 버텨서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완전히 극단적인 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우리 사람들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한자인 사람 ‘인(人)’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고 있는 형상이다.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 있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다면 자신에게만 손해가 닥치는 것이 아닌 모두의 슬픔으로 남을 것이다. 일전에 이런 뉴스가 소개됐다. 택시 기사가 운전 중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기사는 차를 세우고 운전대에 고개를 박고 쓰러졌는데, 타고 있던 세 명의 승객들이 운전석에서 트렁크 열 개를 작동해 자기 짐만 갖고 유유히 사라지는 일이었다. 아무리 바빴어도 기사를 병원으로 보냈다면 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불교 경전에 “험한 여행길에서 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조금이라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성자이다. 이기심만 있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그런데 즐거운 일이 있을 때보다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가 그 사람에게는 생명수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면, 언젠가 혹 그대가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