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값 똥값’: 대한민국 스마트 폰의 위상
‘폰 값 똥값’: 대한민국 스마트 폰의 위상
by 강판권 교수 2016.09.19
한 국가의 수준은 언어와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차를 타고 갈 때든, 걸을 때든 길가의 간판을 유심히 살핀다. 간판의 모양과 글씨를 보면 주인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가게가 눈에 띄게 늘었다. 스마트폰의 가게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는 가격경쟁이다. 그래서 폰 가게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문구가 눈길을 끈다. 그런 광고 중에서 ‘폰 값 똥값’이라는 문구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더욱이 폰 값 똥값 광고는 글씨도 아주 클 뿐 아니라 화투의 11에 해당하는 그림까지 곁들이고 있다.
나는 폰 값 똥값 광고가 두 가지 측면에서 심각성을 안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1등 국가에서 만든 상품이 똥값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왜 우리는 1등 상품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똥값 취급하는 것일까. 일말의 자존심이라도 있다면 1등 제품을 똥값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폰 가게의 간판에는 똥값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심지어 똥값으로 경쟁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광고에 사행성 놀이의 수단인 화투를 이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의 문제다. 화투를 활용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화투놀이에 익숙해서 광고효과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화투는 권장하는 놀이가 아니라 심할 경우 단속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스마트 폰 생산업체들은 세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마트 폰 생산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작 스마트 폰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1등 제품을 똥값 취급하고 있으니,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제품의 생산자나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 세계에서 당당하게 1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디서 자부심을 찾을 수 있을까. 가게의 간판은 언제쯤 싸구려에서 벗어나 격조 높은 디자인으로 바뀔 수 있을까. 세계 일류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간판이 조잡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라면 누가 우리나라의 제품에 존경심을 가질까.
세계 일류 제품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의식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일류제품이 브랜드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기계의 기술 수준이 높더라도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하면 브랜드의 가치를 지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스마트 폰 제품이 브랜드로 자리 잡는 시기는 바로 판매 가게의 간판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폰 값 똥값이라는 간판이 남아 있는 한 한국의 스마트 폰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없다. 더욱이 화투 11은 똥이 아니라 오동나무를 강하게 부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화투 ‘11 광’에 등장하는 동물은 상상의 봉새다. 아마도 화투 11을 간판으로 사용하는 주인들은 이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하루빨리 스마트 폰 판매자들이 무지에서 깨어나야 IT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스마트 폰 생산회사도 판매자의 인식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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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마트 폰 생산업체들은 세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마트 폰 생산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작 스마트 폰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1등 제품을 똥값 취급하고 있으니,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제품의 생산자나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 세계에서 당당하게 1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디서 자부심을 찾을 수 있을까. 가게의 간판은 언제쯤 싸구려에서 벗어나 격조 높은 디자인으로 바뀔 수 있을까. 세계 일류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간판이 조잡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라면 누가 우리나라의 제품에 존경심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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