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버리면 남도 나를 버린다
내가 나를 버리면 남도 나를 버린다
by 김민정 박사 2016.06.20
네 안에서 내가 자라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유월의 비원처럼
우리는
어우러진 나무
이루어질 숲, 그늘
- 졸시, 「우리 사랑은」 전문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이 유대인을 학살할 때 가장 장애가 된 것은 독일군 병사들 마음속에 있는 인간의 양심이었다.
그 양심을 없애려고 독일 군부는 유대인들을 ‘짐승’으로 만들었다. 3만 명 이상을 가둔 수용소에 화장실을 한 개만 만들었다. 유태인들은 아무 데나 배설했고 배설물과 뒤섞인 인간의 모습을 보며 독일군의 양심은 점점 사라져 갔다. 결국, 유대인이 짐승으로 보이면서 학살은 쉬워졌다.
수용소에서 생존하게 된 유대인은 대개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매일 새벽 4시 반이 되면 유대인에게 1인당 따뜻한 물 한 컵씩 제공됐다.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고 나머지 물을 아껴 세수했다. 그리고 최후로 남은 물을 조금 사용해 옷 조각으로 이빨을 닦고 수용소에서 발견한 유리 조각으로 깨끗하게 면도를 했다. 오늘 죽어도 인간다움은 잃지 않겠다는 몸부림이었다.
독일군에게 가장 무서운 항거는 그런 인간다움의 몸부림이었다. ‘짐승 죽이기’는 쉽지만 ‘인간 죽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독일군은 유대인들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이 되기를 원했지만, 끝없이 인간다움을 위해 몸부림친 유대인들은 죽더라도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 죽기를 원했다.
매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독일군은 처형할 유대인들을 골랐다. 잘 면도를 해서 더럽지만 분명 인간의 얼굴을 한 유대인은 처형대상에 선택되지 않았다.
내가 나를 포기하면 남도 나를 붙들어주지 않는다. 어려움이 많아도 자기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위대한 역사는 다 그렇게 이루어졌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한 인간으로 힘들게 태어났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존재이다. 상황이 조금 어려워졌다고 스스로 나를 쉽게 포기하면 남도 나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고 쉽게 포기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남에게 포기 당하지 않으려면 나부터 나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가야 한다. 자기 스스로를 인간답게 가꾸고 끊임없이 사랑하려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자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인간답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는 성경 말씀도 있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그러한 말씀은 좋아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 대해 실망할 때도 많고, 자신에 대해 실망할 때도 많다. 때로 나보다 나은 상대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의 곤궁을, 남루를 비관하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좌절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 포기하고픈 생각도 든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은 우리는 늘 피어있는 꽃이다. 그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래 싱싱한 모습으로 피어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을 지켜가야 한다.
하늘의 벅찬 숨결/ 그대로 땅이 받아
홀로된 꽃대궁도/ 꽃씨를 받아 둔다
순간은 모두 꽃이다/ 네 남루도 그렇다 - 졸시, 「꽃, 그 순간」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유월의 비원처럼
우리는
어우러진 나무
이루어질 숲, 그늘
- 졸시, 「우리 사랑은」 전문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이 유대인을 학살할 때 가장 장애가 된 것은 독일군 병사들 마음속에 있는 인간의 양심이었다.
그 양심을 없애려고 독일 군부는 유대인들을 ‘짐승’으로 만들었다. 3만 명 이상을 가둔 수용소에 화장실을 한 개만 만들었다. 유태인들은 아무 데나 배설했고 배설물과 뒤섞인 인간의 모습을 보며 독일군의 양심은 점점 사라져 갔다. 결국, 유대인이 짐승으로 보이면서 학살은 쉬워졌다.
수용소에서 생존하게 된 유대인은 대개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매일 새벽 4시 반이 되면 유대인에게 1인당 따뜻한 물 한 컵씩 제공됐다.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고 나머지 물을 아껴 세수했다. 그리고 최후로 남은 물을 조금 사용해 옷 조각으로 이빨을 닦고 수용소에서 발견한 유리 조각으로 깨끗하게 면도를 했다. 오늘 죽어도 인간다움은 잃지 않겠다는 몸부림이었다.
독일군에게 가장 무서운 항거는 그런 인간다움의 몸부림이었다. ‘짐승 죽이기’는 쉽지만 ‘인간 죽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독일군은 유대인들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이 되기를 원했지만, 끝없이 인간다움을 위해 몸부림친 유대인들은 죽더라도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 죽기를 원했다.
매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독일군은 처형할 유대인들을 골랐다. 잘 면도를 해서 더럽지만 분명 인간의 얼굴을 한 유대인은 처형대상에 선택되지 않았다.
내가 나를 포기하면 남도 나를 붙들어주지 않는다. 어려움이 많아도 자기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위대한 역사는 다 그렇게 이루어졌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한 인간으로 힘들게 태어났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존재이다. 상황이 조금 어려워졌다고 스스로 나를 쉽게 포기하면 남도 나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고 쉽게 포기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남에게 포기 당하지 않으려면 나부터 나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가야 한다. 자기 스스로를 인간답게 가꾸고 끊임없이 사랑하려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자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인간답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는 성경 말씀도 있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그러한 말씀은 좋아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 대해 실망할 때도 많고, 자신에 대해 실망할 때도 많다. 때로 나보다 나은 상대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의 곤궁을, 남루를 비관하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좌절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에 대해 포기하고픈 생각도 든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은 우리는 늘 피어있는 꽃이다. 그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래 싱싱한 모습으로 피어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을 지켜가야 한다.
하늘의 벅찬 숨결/ 그대로 땅이 받아
홀로된 꽃대궁도/ 꽃씨를 받아 둔다
순간은 모두 꽃이다/ 네 남루도 그렇다 - 졸시, 「꽃,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