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행복한 사람들
최고로 행복한 사람들
by 정운 스님 2016.06.14
갑자기 부쩍 더워졌다. 며칠 전 대학교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옮겨가는 도중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는데, 청소를 하는 60대 초반의 아주머니가 큰 쓰레기통을 끌고 서 있었다. 잠깐 눈인사를 하고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정오, 땀이 범벅인 아주머니가 안타까워 ‘이렇게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일이 힘드셔도 건강하세요.’라고 먼저 말을 건넸다. 내 말이 끝나자, 아주머니는 수줍은 표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스님, 무슨 고생입니까? 이 나이에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그저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필자 생각에 그분이 어떤 종교의 신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라고 보며, 누구를 지칭해 감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삶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였다. 솔직히 그분의 월급이 대략 얼마인지를 안다.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근무를 하는 데다가 점심도 학교에서 제공되지 않으니, 겨우 기본 생활 봉급일 것이다.
또 강의를 다 마치고, 오후 늦게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법당[동국대학은 불교재단학교임]에 참배하러 들어갔다. 300평 이상 건물인데다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인지라 관리자와 청소하는 분이 따로 있다. 참배를 하고 나오는데, 법당에서 청소 담당자가 바뀌어 있었다. 20여 년 동안 해오던 분이 아닌지라 ‘아주머니가 바뀌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변이었다. 그분은 필자에게 먼저 이런 말을 하였다.
“자신의 청소 구역이 법당으로 배정되어 너무 행복해요. 청소 일이지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부러 봉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월급도 받으면서 봉사하니, 정말 감사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에 청소 담당하는 두 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가 먼저 말을 붙이는 성격은 아니다. 얼마 되지 않은 월급인데다 더위에 노동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위로 차원의 말을 건넨 것인데, 오히려 필자가 그들에게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자신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일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곧 자신의 능력은 50인데, 욕구는 100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그 차이[gap]가 곧 괴로움이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가지고 있는 재산이 50인데, 욕심은 100에 마음을 둔다. 가난한 사람들은 탈세하지 않는다. 1년에 수천억 수익이 있는 사람들이 탈세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욕심이다.
오늘 필자가 만난 분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분들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최고의 부자들이었다.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자세, 바로 이 자세가 성공인이 아닐까? 불교 경전 내용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어도 편안하고 즐거워하지만,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천당에 있어도 불편하다고 불평만 일삼는다.”
“스님, 무슨 고생입니까? 이 나이에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그저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필자 생각에 그분이 어떤 종교의 신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라고 보며, 누구를 지칭해 감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삶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였다. 솔직히 그분의 월급이 대략 얼마인지를 안다.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근무를 하는 데다가 점심도 학교에서 제공되지 않으니, 겨우 기본 생활 봉급일 것이다.
또 강의를 다 마치고, 오후 늦게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법당[동국대학은 불교재단학교임]에 참배하러 들어갔다. 300평 이상 건물인데다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인지라 관리자와 청소하는 분이 따로 있다. 참배를 하고 나오는데, 법당에서 청소 담당자가 바뀌어 있었다. 20여 년 동안 해오던 분이 아닌지라 ‘아주머니가 바뀌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변이었다. 그분은 필자에게 먼저 이런 말을 하였다.
“자신의 청소 구역이 법당으로 배정되어 너무 행복해요. 청소 일이지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부러 봉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월급도 받으면서 봉사하니, 정말 감사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에 청소 담당하는 두 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가 먼저 말을 붙이는 성격은 아니다. 얼마 되지 않은 월급인데다 더위에 노동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위로 차원의 말을 건넨 것인데, 오히려 필자가 그들에게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자신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일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곧 자신의 능력은 50인데, 욕구는 100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그 차이[gap]가 곧 괴로움이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가지고 있는 재산이 50인데, 욕심은 100에 마음을 둔다. 가난한 사람들은 탈세하지 않는다. 1년에 수천억 수익이 있는 사람들이 탈세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욕심이다.
오늘 필자가 만난 분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분들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최고의 부자들이었다.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자세, 바로 이 자세가 성공인이 아닐까? 불교 경전 내용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어도 편안하고 즐거워하지만,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천당에 있어도 불편하다고 불평만 일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