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사회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해진다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해진다

by 김민정 박사 2016.05.09

제비보다 / 먼저 오신
까치 너댓 마리

봄을 종종 물고 와서
베란다를 기웃 댄다

무슨 말 / 전하려는가,
꽁지깃이 바쁘다 - 졸시, 「봄까치」 전문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소식이 온다.”, “네 잎 클로버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그래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래한 것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해지겠다고 결심한 딱 그만큼만 행복해진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링컨이 한 말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할 수 있다, 잘 될 것이라고 결심하라. 그러고 나서 방법을 찾아라.” 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쓸데없는 미래의 걱정 때문에, 자질구레한 일상에 사로잡혀 고민하고, 미리 잘못될 것을 걱정하느라 현재 살고 있는 삶의 행복을 못 느끼고 있다.
바쁜 와중에서도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것과 그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껴도 되고, 이 시간 푸른 하늘 아래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벨기에의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에 나오는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는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서 여러 군데를 여행하지만 잡아온 파랑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까맣게 혹은 빨갛게 변해 버린다. 추억의 나라에서부터 미래의 궁전까지 여행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가난한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파랑새를 발견하게 된다.
‘행복’이란 멀고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얻으려고만 하면 우리의 현실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동화이다. 링컨이 한 말도 이와 유사하다. 사람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고 자신이 행복 하고자 하는 만큼만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행복하다. 집이 협소하면 협소한 대로, 친구가 없으면 없는 대로, 가족 구성원에 결함이 있으면 있는 대로, 신체적 결함이 있으면 있는 대로 자신의 현실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가는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만 행복해진다고 하니 가능하면 오래가고 매 순간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정말로 아름다운 오월이다. 계절의 여왕답게 어디를 보아도 생명력이 넘치는 연초록 물결이 넘실거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청소년의 날, 부부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 오월이다. 세상에서 가족이 가장 소중하기에 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오월을 가정의 달로 삼았을 것이다. 나만이 행복할 게 아니라 나의 행복이 가족에게로 전이되고, 내 가족의 행복이 이웃으로 전이되어 행복 바이러스가 널리 번져가는 오월이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