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칭찬릴레이

“어르신들이 드실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

“어르신들이 드실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

by 안양교차로 2020.01.07

21년 동안 한 단체를 이끌며 꾸준한 봉사를 해온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은 365일 내내 봉사에 나선다. 평일에는 푸드뱅크를 통해 받은 음식을 나누어 도시락으로 전달하고, 주말이면 농촌봉사에 나서거나 각종 축제에 일손을 보태는 등 매일같이 분주하다. 이렇게 매 시간 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그가 기울이는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도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
새마을운동회 한 길만 걷다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은 안양 호계3동으로 이사 온 뒤 처음 봉사를 시작했다. 새마을부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금고에서였다. 그렇게 봉사에 발을 들인 뒤에 꾸준히 봉사를 해오다가 의왕시로 한 번 더 이사를 하면서 부녀회장이 되었고, 그 뒤로는 동회장 3년, 시회장 6년을 거쳐 현재 지회장으로서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봉사를 이어온 세월만 해도 21년, 오랜 시간동안 한 단체를 이끌 만큼 헌신해왔기에 봉사로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할 만큼 인정받았다. 또한 그 스스로도 다른 봉사단체에는 몸담지 않고, 새마을운동회에서만 봉사하고 있어 그 자부심이 크다.
“새마을운동회는 중앙회도 있고, 경기도 31개 시군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다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옛날부터 봉사를 많이 해오던 단체로 전통이 있으니까요. 저 역시도 새마을운동회에서 봉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렇게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평일 내내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다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봉사는 푸드뱅크에서 받은 음식을 나눠 도시락을 만들고, 이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봉사는 새마을운동회 중에서도 의왕시지회에서만 하는 활동 중 하나다.
“다른 단체에서도 음식을 조금씩 받아서 나누는 활동은 하지만, 이렇게 도시락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곳은 저희밖에 없어요.”
이는 그만큼 세 군데에서 받은 음식을 도시락으로 나누고, 배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일 86개의 도시락을 만들고, 6개동으로 배달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에는 봉사자가 배달하는 대신, 공공근로 참여자가 배달에 나서면서 수월해진 편이다.
“예전에는 훨씬 더 힘들긴 했죠. 차를 끌고 다니다가 사고 난 적도 많고, 기름 값도 많이 들었고요.”
주말과 공휴일만 제외하고, 다른 모든 날에는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에서 만든 도시락이 각 가정에 전달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기상에도 상관없이 밥 한 통과 국 한 통, 네 가지 반찬이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가끔은 빵을 받아 복지관 등의 시설로 보내는 일도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의 몫이다.
의왕시의 복지와 발전을 위한 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다
그 밖에도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에서는 다양한 봉사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은 경기도 사업비 중 일부를 지원받아 농촌봉사를 실천했다. 농촌에 가서 고구마도 캐고, 포도도 따고, 배도 따는 등 8번에 걸쳐서 농민 돕기에 나선 것이다.
또한 새마을운동회에서는 마을문고를 운영하기도 하고, 미용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각 동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 잔치나 의왕시 내에서 열리는 잔치며 축제까지도 매번 나서서 행사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한 1년 동안 겨울에는 배추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 등 시시 때때로 김장을 해서 이웃들과 나누기도 한다.
이렇게 평일과 공휴일 내내 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김용란 새마을운동의왕시지회장의 노력이 어르신들의 행복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항상 뿌듯해요.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것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봉사라는 것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짜증나면 할 수가 있나요. 시간도 있으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활발하게 나가서 활동하는 것도 좋고요.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가면 편안해요.”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