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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따뜻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다” [김현석 (사)안양사랑나눔회 이사 ]

“투명하고, 따뜻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다” [김현석 (사)안양사랑나눔회 이사 ]

by 안양교차로 2018.12.18

봉사단이 생겨난 지 2년 만에 안양사랑나눔회는 꽤 많은 회원을 모았다. 회원이 많아지면서 활동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불우이웃의 의식주는 물론 치료비와 여행까지 도와주며 지역사회에서 따뜻함을 나누고 있는 안양사랑나눔회는 이제 안양을 대표하는 봉사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현석 (사)안양사랑나눔회 이사
김현석 (사)안양사랑나눔회 이사
어려운 이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다
안양사랑나눔회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현석 안양사랑나눔회 이사는 안양사랑나눔회의 창립멤버 중 하나로, 설립 당시부터 안양사랑나눔회와 함께 했다.
“주로 안양에 계신 분들을 위주로 좋은 일을 한번 해보자고 해서 발족했어요.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데에 1년 정도 걸렸죠. 후원금도 받고, 임원들도 일정 금액을 회비로 납부해서 사용하는데, 우리가 쓴 금액에 대해서 항상 예상집행보고를 하고, 연말에 결산하고, 회원들에게 공지하면서 투명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안양사랑나눔회에서 하는 활동은 굉장히 다양하다. 일일찻집이나 이웃돕기 보리밥 장터를 통해 나온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이나 결손아동, 한부모 아이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특히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이 오면 쌀과 내복 등을 전달해 불우이웃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며 취약계층 의료비로도 사용한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1인당 100만 원 정도로 하되, 더 필요한 경우에는 더 도와드리는 편이에요. 저희가 병원에 가서 직접 병원비를 대납해서 혹시라도 치료비가 다른 곳에 쓰이지 않도록 하고 있죠”
매월 안양의집에 가서 제과제빵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안양시 제과협회와 MOU를 맺어 아이들, 청소년,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빵을 직접 만들어주곤 한다. 한편 재작년에는 태백산, 작년에는 휠체어를 끌고 장애인들과 백두산을 오르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양사랑나눔회는 두 달에 한 번 짜장면 기계를 직접 가지고 가서 급식봉사를 한다. 약 300인분의 짜장면이 나오는데, 쉽게 볼 수 없는 특식을 만들어 배식하다보니 보람이 더 크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바꾸다
안양사랑나눔회에서는 집수리 봉사도 하고 있다. 사전에 집 상태를 점검한 뒤,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집수리를 해주는데, 김현석 이사는 봉사를 하러 갈 때마다 각각 다른 사연에 마음이 아프다.
“이번에 한 곳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미혼모가 살고 있는 집이에요. 아이가 어렸을 때 배터리를 삼켰대요. 그래서 계속 구역질을 하는데도 배터리를 삼켜서 그랬는지 엄마가 몰랐어요. 그러다 일 년 만에 그 사실을 알았죠. 일 년이 넘는 동안 배터리가 부식이 되어서 식도까지 다 상했대요. 그래서 아이가 지금도 숨을 제대로 못 쉬어요.”
그런데 아픈 아이가 살고 있는 집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석면으로 되어있는 슬레이트에, 집 안은 곰팡이로 가득하다. 게다가 엄마는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도 다니지 못하니 집을 고칠 여력이 없다.
“우리가 보통 집수리를 하러 가면 도배와 장판을 해주는데, 여기는 그 정도로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틀간 이 두 분이 다른 곳에서 주무신다고 해도 대공사를 해야겠다고 주민센터에 전했죠. 결국 주민센터와 다른 봉사단체까지 연계해서 집수리를 하고 있어요.”
이들은 현재 기초수급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지원도 받지 못한다. 당장도 살아가기 힘들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안양사랑나눔회에서는 이렇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이웃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부터 지원해나가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사랑나눔회
김현석 이사는 사랑나눔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현재 CMS회원이 350명 정도 되는데, 한 사람이 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10만 원, 20만 원을 후원하다보니 일 년에 집행하는 금액이 1억이 넘는다. 그 금액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에 투명하게 들어간다.
“저희가 활동이 굉장히 다양해요. 우리 사랑나눔회 말고도 다른 봉사나 기부 의뢰가 들어오면 해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기 때문에 더 뿌듯함이 크죠. 다른 곳에서 지원받아서 하고 있는 활동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예산도 적지 않은데, 이 돈이 투명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김현석 이사는 지금 하고 있는 봉사는 계속적으로 이어가되 개인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기존보다 늘리고 싶은 마음이다.
“어른은 어쨌든 자신이 선택한 삶이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위주의 봉사를 더 늘려나가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혜택을 줘서 올바르게 자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죠. 장학금을 지금도 지급하고 있지만 장학금 형식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하거나 집수리를 한다고 해도 결손 가정, 소년소녀 가장 아이들이 있는 곳을 해주고 싶어요.”
김현석 이사는 더 많은 봉사를 위해 더 많은 회원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 앞으로도 안양사랑나눔회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하게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지금과 같은 기여를 지속해나가길 기대해본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