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스마트행복도시_ 안양 기부축제

스마트행복도시_ 안양 기부축제

by 안양교차로 2018.11.12

남에게 무엇을 준다는 것… 그것도 도움을 준다는 것… 생각할수록 기분좋은 일이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말도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 보람으로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을정도다. 그런 즐거움을 주고 마음을 뿌듯해지게 하는 기부 그 기부축제가 안양 중앙공원에서 벌어졌다.
안양기부축제는 고 전재준 삼덕제지회장이 삼덕공원부지를 안양시에 기증한 날(11월 3일)을 기념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뜻깊은 행사이다. 소위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물불을 가리지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고 전재준회장은 2003년도에 그 당시에도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부지를 안양시에 기부하였다는 사실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느낌이다.
그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올해의 행사는 평촌에 위치한 중앙공원에서 열렸는데 행사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기념식과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축하공연에는 유튜브로 유명해진 영국의 책외판원이었다가 스타탄생프로그램에서 선발된 폴 포츠의 공연이 포함되어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기념식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고 무대에선 학생들로 구성된 올키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날씨도 온화하고 음악도 감미롭고 모든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자리에 함께 있는 느낌이었다.
음악연주가 끝나고나니 청아람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이어졌다. 남녀학생들 혼성시범단이었는데 거의 수직으로 뻗어차는 발차기는 국가대표시범단이라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지고 박력이 넘쳤다. 본 기자도 예전에 태권도시범단으로 MBC방송국에 출연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내 실력보다 이 학생들이 한참 위인 것 같다.
식전 축하공연이 끝나고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기념식에는 이석현국회의원과 김선화 안양시의회의장, 최대호 안양시장을 대리한 이완우복지문화국장, 평촌새중앙교회 담임목사이신 박중식 돕는사람들 대표이사 등이 나와 축사와 기념사를 했다.
또한 1억원이상을 기부하여 새로 선정된 아너소사이어티들에게 안양시에서 시상식을 열고 또다른 공로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이모저모로 기부와 후원으로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흐뭇한 자리가 마련된 느낌이었다.
행사의 전반부가 공식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을 위한 행사였다고 한다면 후반부는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였다고 볼 수 있다. 축하공연과 일반인들이 축제현장에서 직접 기부를 하고 룰렛게임을 하여 상품권을 받는 잔치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후반부가 시작되자 먼저 폴 포츠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유튜브 등 인터넷과 텔레비전에서 보던 영국의 성악가 폴 포츠가 바로 내 눈앞에 관람객들의 환호성속에 나타났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니 처음에는 귀가 호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귀를 통해 가슴으로 무언가가 전해지며 가슴이 벅차오르는걸 느꼈다. 반주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울려퍼지는 폴 포츠의 웅장한 목소리… 아 이게 사람들이 이루어낸 작품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낼수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감동에 또 감동…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기부축제를 취재하기위하여 온 나로서는 무료로 너무도 멋진 공연을 감상할수 있게 되어 안양시와 관계자들이 너무도 고마울 뿐이었다.
폴 포츠는 명곡인 Nessun Dorma 등 세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노래가 끝나고 박수를 받으면 폴 포츠가 한국말로 노래할때와는 전혀다른 작고 수줍은듯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여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것도 인상적이다. 폴 포츠는 공연을 끝낸뒤 자선모금도 하고 룰렛을 하여 경품도 받아갔다.
폴 포츠 공연뒤에는 안드레 황의 섹소폰연주가 있었다. 폴 포츠의 장엄하고 웅장한 성량의 노래와는 다르게 마치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이 감성적이며 호소력있는 음색으로 연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색소폰연주는 밤에 들어야 제맛일텐데 밤이 아닌 낮에 듣는데도 맑은 가을 하늘에 울려퍼지는 색소폰 악기소리는 뭐랄까 가슴(마음)이 부르는 노래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안드레 황도 You raise me up 등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세곡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축하공연이 모두 끝난 뒤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현장기부를 위하여 룰렛게임코너로 향했다. 축제현장에는 공연이 벌어졌던 무대위와 진행본부, 공연객석입구쪽에 기부를 할수 있도록 기부함과 룰렛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천원이상의 기부를 하면 룰렛게임을 하여 상품권을 받았는데 그 상품권으로는 기증받은 각종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본 기자도 5천원을 기부하니 룰렛게임을 다섯번하게 하여 아웃도어상품권, 신발상품권, 도넛상품권, 솜사탕상품권 등을 받아 해당물품으로 교환했는데 아웃도어상품권으로는 거위털점퍼를 받았다. 적은 금액을 기부하고 거위털점퍼를 받는 로또당첨과 견줄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행사장 주변으로는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V.R체험, 드론체험도 있었다. 체험은 천원이상의 기부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체험권이 있어야 했다. V.R체험관은 특히 인기가 있어 줄이 길게 사람들이 서있었는데 기자도 또다시 기부를 하고 체험권을 받아서 직접체험을 해보았는데 화면에 스키장이 나오고 스키를 타는것과 같은 가상현실체험이었는데 너무 실감이 나서 화면을 보고 몇 번 뒤로 넘어질 정도였다. 화면속에서 점프를 했다가 낙하할때는 실제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V.R체험관을 나와서 행사장 이곳저곳을 둘러 보니 큰 고무튜브로 만들어진 놀이동산도 설치되어 있는데 엄마아빠와 손잡고 나온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어떤 부스는 짧은 시간에 초상화를 캐리커쳐로 그려주는 곳도 있었고 성폭력예방관련 영화를 보여주는 부스도 있었다. 안양시에서 설치한 기부역사관에는 기부축제의 기원과 역대 행사내용을 기록해놓아 지나온 기부축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축제장에는 기부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도 느낄수 있는 여러종류의 부스가 있어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날씨도 좋고 즐거운 체험도 하고 또 기부하고 상품도 받아가고 축제에 참가한 모든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기분좋은 축제를 보았다.

취재 박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