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동호회이야기

안양꽃예술연합회 / 꽃으로 그리는 공간...

안양꽃예술연합회 / 꽃으로 그리는 공간...

by 안양교차로 2013.07.15

회장 김혜옥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로리스트의 위상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실내외 장식은 학교나 사무실 뿐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수요가 높다. 화훼분야는 플라워디자인뿐 아니라 이벤트나 파티플래너와도 관련이 깊다. 이처럼 플로리스트의 직업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안양지역을 기반으로 오랜 세월 성장해온 화훼단체 안양꽃예술연합회를 찾아 활동과 전망을 들어보기로 했다.
문의 : 여성단체협의회내 안양꽃예술연합회(031-386-6151)
안양꽃예술연합회는 안양지역을 기반으로 결성된 화훼단체이다. 이곳의 김혜옥 회장은 예전에는 지금보다 진입장벽이 두터웠다고 전했다. “저희가 처음에 가입할 때만 해도 세 개 정도의 단체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십 여개가 넘습니다.”라며 김 회장은 운을 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화훼협회는 지역을 기반으로 결성된다. 과천은 과천대로, 군포는 군포대로 그들의 지부가 있으며 안양꽃예술연합회는 안양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이야 국가고시가 있지만 예전에는 공인을 받기 위해 독일에 나가 플로리스트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시정책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전에는 안양시민축제 때 중앙공원에서 전시를 했고 꽃예술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십여 년 간이어진 전시회는 올해에는 11월에 동안문화전시실에서 열린다. “축제나 대회 때 저희 작품을 접했던 분들이 가끔 전화가 와요. 작품이 너무 좋았다고, 올해는 어디에서 전시하느냐는 문의가 오곤 했습니다.”라며 김 회장은 작품을 접한 이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곳 동호인들의 활동은 다양하다. 전국을 다니며 화훼 관련 강의를 하고, 여성회관이나 주민자치센터, 학교에서도 수업을 한다. 회원 수는 100명 정도. 장애우나 어르신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봉사도 하고 있다. 원예 치료는 아이들이나 어르신에게 효과적인 오감치료의 한 방법이다. “꽃을 꺾고 식물을 심으며 손을 움직이면 오감이 발달되며, 식물의 초록색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보육시설에서 원예 치료를 했을 당시 산만하던 아이들이 집중력이 높아지고 차분해졌다는 경험을 전했다. “집중을 하고 식물을 지면에 고정해야 하고, 가위질을 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죠.”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이들처럼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회장은 일단 국가고시를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외국 자격이면 무조건 좋은 줄 아는데, 우리나라 국가고시 자격증을 따면 그게 신뢰도가 높습니다. 굳이 외국에 나가 자격을 받지 않아도 되며 우리나라의 자격이 외국에서도 통용 됩니다. 라며 그는 현재 플로리스트를 양성하는 국내 제도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이 플로리스트 교육과정을 접하는 것도 사실 다른 전문 과정에 비해 수월함을 전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월 1~2만원인 데다 일 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다른 자격증보다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은 몇 개월만에도 취득하기도 하죠.”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말도 전했다.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경력이 중요합니다. 경력이 있고 거기에 자격증이 붙어야 대우도 좋아지죠.”라며 경력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뒤이어 “물론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외에도 활동 가능성은 다양합니다. 저희 회원 중에 꽃집으로 사업하시는 분도 있고, 웨딩 산업에서 일하는 분도 있습니다. 웨딩 장식이나 부케의 수요가 높죠. 이벤트나 파티 등 꽃 장식을 원하는 장소는 의외로 다양하고 많습니다.”라며 꽃 장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꽃은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는 흔치않은 선물
김 회장은 “저는 77년도에 꽃예술을 시작해서 벌써 30년이 넘게 이 분야에 몸을 담고 있죠.”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화훼 관련 수요에 대해, 최근 손님들이 화분보다 생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꽃은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는 흔치않은 선물 중 하나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스승의 날에 선물을 보냈다가는 오히려 선생님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꽃은 예외죠.” 그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으나 다른 선물을 하기에 부담스러울 때 비교적 저렴한 방법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들에게 플로리스트 자격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이 자립을 위해 화훼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플로리스트 공부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동양꽃꽂이를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동양 방식은 여백의 미, 공간의 조화를 고려하는데 서양은 그렇지가 않고 면을 꽉 채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서양식을 먼저 배우고 난 뒤 공간의 완성도를 이해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분도 있었습니다.”라면서 동양식이 기초가 되고 있으며 이를 먼저 배워 기초를 단단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